이번 김 선생님의 한국어 일기 34호 에서는 올해의 제 후지산 등산기를 소개하겟습니다.
올해도, 후지산 정상에 갔다왔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후지산 여름 등산 인구가 부쩍 늘어서, 일부러 주말을 피해
지난주 금요일 ( 7월 30일)에 등산을 했습니다. 제 토요일 한국인 교실의 총무
역할을 하시는 일본인 아라이씨와 매년 같이 가는데, 이분 차안에 무박 2틀동안
먹을 음식, 물등을 가득 싣고 금요일 아침 10시경에 집을 출발했습니다.
올해는 제 고등학교 선배님이 10년만에 후지산에 다시 가고 싶으시다고,
본인의 차로 따로 와서 5부능선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 제목 : 2010년 7월 31일 후지산 정상에 다녀와서 ~~
작년 등산때 심한 비가 와서 고생한 걸 생각해서, 올해는 우비와
가방 커버, 방한복등을 철저히 준비해서 출발햇습니다.
중간에 시골 강가에 휴게소가 있는 곳에서, 점심을 만들어 먹었는데,
올해는 한국의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첨부 사진 1)
( 아라이씨) ( 비빔국수 완성)
김치 와 참기름이 보이시죠! 식사후에 아이스크림
국수를 삶아서 물에 씻고, 김치를 잘게 썰어 넣고, 고추장, 참기름,
설탕 조금 넣어서 비빈후에, 잘게 썬 오이를 올리면 완성, 참 맛있었습니다.
( 얼음 덩어리를 올려 놓고 먹으면 더 좋죠! ).
그리고, 이곳 시골 휴게소옆에 두부 전문집이 있는데, 이곳의 두부는 아주
유명한 곳이죠. 깨를 같이 넣어서 만든 두부에 소금을 뿌려서 먹으면 아주
고소하고 맛있어요. 올해도, 큰 것 하나 사서 먹었습니다 (첨부사진 2).
(왼쪽은 가게 안의 시식용 두부 ) ( 이게 깨를 넣어서 만든 두부 )
오후 3시반경에 5부능선에 도착해서, 주차장을 빙빙 돌면서, 빠져나가는
차를 기다렸다가 주차에 성공.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추자장 확보가 힘들어요. 잘못하면, 차도 5-6km밑에 차를 세워 놓고
걸어 올라와야 돼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고요. 그래서, 저희는
꼭 오후 일찍 가서 좀 기다려서 자리를 확보합니다.
5부능선은 해발 2400m 입니다. ( 첨부사진 3).
( 5부능선에서 아라이씨와 저) ( 5부능선으 해달 2400m )
5부능선에서,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하면서, 쉬죠. 이번에는 미국인 여자분을
만나서 얘기했는데, 이분은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 등산인데, 해발 0m부터
등산 한다고 ( 제가, 깜짝 놀람). 그러니까, 금요일 오후에 5부능선에 차를
세워놓고, 버스로 내려가서, 호텔에서 자고,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후지산
해발 0m부터 걸어서 5부능선까지 와서 (저녁에 도착), 이어서 밤에 후지산
정상에 올라간다는 것이죠. 후지간 3770m 를 완주하고 싶어서 그런다고...
저도 언젠간 그러고 싶어졌습니다. (사진첨부4)
저녁 7시경에 저녁으로 토스트에 셀러드를 만들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토스트는 식빵에 버터 바르고, 파자 소스 바르고, 얇은 치즈 올리고, 얇은 햄 올리고,
엷게 썬 토마토 올리고, 래티스 야채 올려서 식빵으로 덮어서, 버너 불에 7-8분 구워서
먹는데, 식빵속의 치즈, 햄, 토마토, 피자 소스들이 녹아져서, 마치 맛있는 피자를 먹는 것 처럼 맛있엇습니다. 셀러드는 오이는 고추장에 찍어 먹고, 래티스와 소시지는 마요네스에 찍어서 먹었죠......맛있는 게 많지만, 등산전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되니까, 절제했죠. 가능한 한 몸은 가볍게 해서 가는게 좋으니까요.
(사진첨부 5)
( 버터, 피자 소스, 햄, 치즈, 토마토, 고추장, 마요네즈)
밤 9시까지 차안에서 좀 자고, 9시부터 등산 시작. 날씨가 좋아서 하늘에 별들이
총총.... 야, 이번에도 멋진 해돗이 볼 수 있겠구나 하면서.... 등산 시작.
아라이씨와 저는 후지산 정상에서 커피 끊여먹고, 신라면(컵라면) 해 먹을 생각에,
큰 물통하나, 버너등을 다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올라 갑니다.
올라가기 시작하면, 점점 더워지고, 땀이나서 입엇던 옷을 하나하나 벗고,...
올해도 체력이 감당해 줄지 걱정 반하면서, 등산...
같이 온 선배님은 매일 아침 3-5km조깅하는 체력인데도, 처음에는 아주 힘들어 하셨죠.
물론, 정상까지 끝까지 완주 하셨고! 정말 대단하시더라고요!
8부능선에는 밤 12시 경에 도착. 여기서 바로 올라가면 정상에 새벽 2,3시에 도착하게
되는데, 정상에 너무 일찍 도착하면, 너무 춥게 새벽 4시30분 경의 해돋이까지 기다려야
하고, 새벽 4시까지는 가게도 문을 안 열기 때문에, 너무 추워요.
그래서, 보통 8부능선에서 산길옆에서 자리펴 놓고 웅크리고 새벽 2기까지 잡니다,
많이 추워서 제대로 잘 수는 없지만.....
새벽 2시경부터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길이 좁아지고, 험해지고 해서,
사람들의 긴 행렬속에 끼어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긴 행렬이고,
각자 머리앞에서 달린 후래쉬 라이트가 밝게 앞을 비추고 있어서, 정말 긴 불빛의
핼렬이죠. 그 좋았던 날씨는 급변해서, 짙은 안개에 심한 바람이 불어서, 정말 차가운
안개 바람속에서의 등산이 되었습니다. 하늘의 별은 한개도 없고...
많이 졸릴 시간이죠. 여기저기 사람들이 누어서 자는 모습이 즐비하죠...
뚱뚱한 외국인들은 정말 힘들어하고.....걱정될 만큼...
아빠 따라온 아이들은 울면서 겨우 겨우 올라가죠....계속 울면서....
산정이 눈앞에 보일라치면 정말 반갑죠....빨리 단 걸음에 올라가서 야호! 하고
소리치고 어디 좀 앉아서 따뜻한 커피 마시고 싶은 마음에...
겨우 올라가니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올아와요.(첨부사진 6)
( 윗쪽이 저, 아래 사진이 아라이씨 )
피곤함은 간데없고, 올해도 이곳 후지산 정상을 정복했다는 뿌듯함에
기뻣습니다. 아라이씨와 같이 기념사진 찍고, 너무 피곤하니까, 우리
신라면과 커피는 내려가서 끊여 먹자고 하고 둘이서 잠시 잤습니다.
같이 온 선배는 천천히 오느라, 아직 올라오지 않았고....1시간 정도 자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7시, 8시 부터는 뜨거운 태양으로 아주 덥습니다.
지난밤과는 아주 딴판이 되죠! 정말 더윗속에서 하산합니다. 하산도 쉽지 않죠.
다리가 피곤해서.....그래도, 빨리 내려가서 차 안에서 자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성큼성큼 하산....오전 10시경에 5부 능선에 도착. 아, 올해도 해 냈다는 안도감,
다친 곳 없이, 어디 까진데 없이, 무사히, 건강히 갔다 왔다는 안도감... 아라이씨와
둘이서 하산 기념 사진! (첨부사진 7).
내려와서 신라면 끊여서, 삼각김밥과 같이 먹고, 커피 끊여 먹고, 차안에서
좀 자다가, 오후에 돌아오는 길에 온천에 들러서, 온천했습니다. 정말, 피곤이
다 풀려요. 탕안에서, 한 10분 잤습니다. 이곳 온천은 크고 좋아요. 안에 큰
식당도 있어서, 맥주도 마시고, 일본 소바도 먹고.....아리이씨와, 선배는
운전해야 하니까,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알콜 제로 맥주 마시고, 저 혼자서
생맥주 한잔 하면서, 서로 수고 했다고 걱려하고, 내년에 다시 오자고....매년
많은 걸 준비해 오시는 아라이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아이스크림 사들이고....
( 사진 첨부 8 )
마지막으로 2시간 운전해서 집에는 토요일 밤 9시경에 도착하는 걸로, 올해
후지산 등산을 완료했습니다.......많이 피곤하기는 해도, 2틀이 지난 지금도
다리가 천근만근 무겁지만, 그래도, 마음은 왠지 뿌듯합니다. 뭔가를 해낸
기분에....뭔가 새 출발 할 에너지를 다 얻은 기분입니다..... 이제 8월의 시작.
저는 매년 후지산 등산을 기점으로 한해의 전반기 후반기를 나눕니다만, 올해도,
오늘부터 2010년 후반기를 전반기 보다 2배 더, 부지런히 움직이고,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리라고 다짐해 봅니다...
The End!
여기까지 저의 2010년 후지산 등신일기 였습니다.
여러분도, 언제가 한번 같이 올라가요!
3770m 산정에서 느끼는 뿌듯함, 정말 좋습니다.
2010년 8월 2일, 일본 동경에서 김 윤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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