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8일

여러분, 큰 프로젝트를 마침내 따 냈습니다!

여러분,
 
매일 아침 영어한마디를 보내고 있는 김 윤태입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제게 정말 기쁜 일이 있어서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이 메일을 드립니다. 제 손으로 2년동안 준비해 온 제안서 건을 마침내
따 냈습니다. 오늘 저희 회사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는 연락이 고객
으로부터 왔습니다.
 
최근에 보기 드문 큰 프로젝트라서 주변에서 모두들 놀라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저는 PM부서에서, Project Manager로 일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기술영업의 일도 병행해 왔는데제가 기술영업으로서 2년동안 준비해서,
작년 11월 여기 일본의 저희 고객 (큰 통신업체) 한테서, 제안서가 나와서, 
기술영업으로서는 그 제안서의 각 요구사항에 대한 답을 준비하느라, 미국
텍사스에 있는 개발부서와 매일 전화회의와 이메일등으로 준비해 왔고, 또 고객
으로부터의 질문에 대한 답도 충실히 준비해서 대응해 왔습니다.
동시에, PM으로서는,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인적 자원
계획와 그에 필요한 소요 금액 계산, 스케줄 계획, 그리고 예상 리스크 분석등을
통해서, 먼저 회사내에서 우리의 제안내용과 제안 금액이 승인되도록 해서, 최종
적으로 고객에게 제안해서 최근 1달여간 고객과의 많은 미팅과 협상 등을 거쳐서
마침내 오늘 최종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 3년간 Hardware, Software 의 개발, 설치, 시험, 상용화 등이 필요한
큰 프로젝트이고, 제가 앞으로 기술적인 책임자로서 이 프로젝트를 리드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큰 업체의 제안서 건은 좀처럼 따기 힘듭니다. 요구사항이 까다로워서
맞추기 힘들고, 또 최종적으로는 가격면에서 일본의 국내 경쟁업체들이 싸게
제안해 오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외국업체는 좋은 기술을 가지고도
꼭 마지막 단계에서 가격적인 면에서 지고 맙니다. 그 동안, 결국 일본 경쟁업체에
가격적인 면에서 지고 마는 사례를 너무 많이 제 눈으로 목격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저는 처음부터, 가격적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제안이 될 수 있도록
내부 관련부서, 영업부서를 설득시켜서 준비했고, 기술적인 면에서는, 미국
개발부서와 한 팀으로 똘똘뭉쳐서 같이 준비할 수 있도록 먼저, 일본팀과
미국개발부서간에 팀웍을 만드는데 집중하면서 이번 제안서을 준비해 왔습니다.
 
제 나름대로 2가지 역할을 하느라 매번 힘든 면도 있었습니다만, 오히려,
기술영업과 PM으로서의 두가지 책임을 가지고 이번 제안서건을 제가 준비했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제가 내릴 수 있는 면도 있어서, 통상 부서간의 이견으로
좀처럼 내기리 힘든 결정을 제가 마음대로 내리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도 있었습니다.
 
제안서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것 중의 한나가 부서간의 이견과 각 부서마다의
소요경비를 계산하다보면 결국 제안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고, 그래서 결국
프로젝트를 따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저는 2가지 역할과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는 면을 이용해서, 이런 단점을 극복코자 했습니다.
 
요즘같은 일본 국내의 불경기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설마설마 하던 이 제안서건 이었고,
또 최근에 좀처럼 보기 힘든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 냈다는 점에서 제 스스로도 많이
기쁘고, 무엇보다도, 여기 일본 사무실의 여러 부서 사람들과 미국 개발부서의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몇년간 할 일을 제 손으로 만들어 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스스로도
많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쁨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감히 자랑삼아 말씀드립니다.
 
2011년 4월 28일 동경에서 김 윤태 드림!

댓글 1개:

  1.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로 큰 일을 하셨군요!!

    오늘 우연치 않은 기회에 처음 들어왔다가 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국 화학회사의 전자재료 부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고, 예전에 기술 영업도 했었고요. 이 글을 읽다 보니 예전 생각이 나서...비록 잘 모르는 분이지만 그 간의 노력과 열정이 한줄한줄 배어나와 제게 전달되는게 있어서 진심으로 축하의 글을 남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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