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2일

도쿄, 오늘 오후에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어제, 오늘 뉴스를 통해서 이번에 일본 북동쪽 동해안 미아기현에서
일어난 지진의 피해의 규모와 심각성은 충분히 짐작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오늘 오후에야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전에 시내 기차가
조금씩 서행 운전을 시작해서, 이동할 수 가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일본 도쿄의 중심지 신주쿠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더 남쪽으로
내려오는 곳인데, 오늘 오후에 와 보니, 이곳은 큰 피해 없이,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안심했습니다. 하룻만에 집에 와
보니, 컵, 책등이 좀 떨어져 있는 정도로, 냉장고, TV등은 모두 정상이라서
정말 안심했습니다. 가스, 물, 전기등도 모두 정상입니다. 신주쿠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제 지인은 어제 집에서 식기, 컵, TV등이 심하게 떨어져서
못쓰게 되었고, 사무실의 컴퓨터, 디스플레이, 박스등이 다 떨어졌다고 하기도
하네요. 어제 저녁에 시내 컨비니등에서는 빵, 컵라면, 삼각김밥 등은 동이나기도
했습니다. 저도 어제 저녁 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가서 빵하고 컵라면,
음료수를 샀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지진이 이 추운 겨울에 일어나서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 되고 있음은 CNN를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가 있네요. 여기, 짧게나마 CNN 기사 일부 내용을 소개 합니다.
 

The 8.9-magnitude temblor, which was centered near the east coast of Japan,

killed hundreds of people, caused the formation of 30-foot walls of water that

swept across rice fields, engulfed entire towns, dragged houses onto highways,

and tossed cars and boats like toys. Some waves reached six miles (10 kilometers)

inland in Miyagi Prefecture on Japan's east coast.

 

일본 동해안 가까이를 중심으로 발생한 마그네튜드 8.9의 지진으로 수백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30피트 높이의 물벽을 형성해서, 논을 쓸어버렸고, 도시 전체를

삼켜 버렸고, 집건물을 고속도로로 끌고 갔고, 그리고, 차와 배를 마치 장난감처럼

던져버렸다. 어떤 파도는 일본 동해안의 미야기현의 내륙 6마일 ( 10 킬로미터 )

까지 이르기도 했다.

 

"The earth shook with such ferocity," said Andy Clark, who said he had gotten used

to earthquakes during his 20 years in Japan but never experienced what he felt Friday

at the airport outside Tokyo. "I thought things were coming to an end ... it was simply terrifying."

 

" "땅이 정말 사납게 흔들렸어요" 라고 Andy Clark 은 말했다. 그는 20년동안 일본에

있으면서 지진에 익숙해 있었지만, 하지만 이번 금요일에 도쿄 외부의 공항에서 느낀

것은 결코 경험한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 저는, 아, 이제 모든 게 끝장이구나..라고 생각

했어요. 그건 정말 한마디로 무서웠다." 

 

여러분, 뉴스를 통해서, 일본 원자력 1호기, 2호기에 대한 폭발등의 내용도 대대적으로

보고 되고 있는데, 방금 여기 수상과 관보장관이 국민을 상대로 한 방송에서, 자세한

조사 결과, 방사성 유출등으로 인한 피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니, 안심해도

된다는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모두들 안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피해 지역에서 가족과 아직 연락이 안되어 안타까워 하고 있는 사람들,

마을의 학교나, 공민관등에 대피해 있는 분들, 그리고 가족과 재산을 모두 잃었지만,

어쨌든 이렇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분들의 눈물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말이 안 나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이 힘든 위기를 극복해 내기를 바랄뿐입니다.

 

3월 12일 토요일 저녁, 일본 동경에서 김 윤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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