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4일

(일본), 대지진에서 피어나는 일본의 희망 - 5/24(화)

여러분,
 
매일 아침, 영어한마디를 보내고 있는 김윤태 입니다.
 
일본은, 아직도 지난번 지진과 쯔나미로 큰 재해를 입은 후유증으로,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의
문제로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에, 어떤 희망은 없는 걸까요?
 
매주 일요일 오전에 2시간씩 저 한테 한국어 개인 교습을 받고 있는 일본인 아사미씨가
쓴 한국어 작문을 통해서, 이 대지진 속에서 오히려 많은 걸 배우고, 많은 걸 깨달은 일본의 젊은이
들이 변하고 있는 모습을 보세요. 후쿠시마 원전의 문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큰 희망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일본에.....!
 
아사미씨는 일본 기린맥주회사에서 33년간 근무하고 게신 분이시고, 저한테 한 2년반 정도
매주 일요일 아침에 2시간 한국어 개인교습을 받고 있는데, 아래와 같은 한국어 작문을 쓸
만큼 실력이 월등해 지셨습니다. 일본에 큰 희망이 자라고 있습니다! 자, 보세요!
 
                        ' 대지진에서 피어나는 일본의 희망'
 
          ( 제 주말 한국어 교실의 일본인 학생, 아사미씨가 쓴 한국어 작문 ) 
 
   ~ 지금까지 별로 공부하지 않던 대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공부하게 됐어요 ~
 
지금 일본은 지진, 쯔나미, 원자력 발전소 사고 문제, 외국으로부터의 비난 (Japan bashing), 유언 비어,
경제 하강등 크고 심각한 타격을 몇 개나 받으면서, 거의 반신불수의 상태가 되어 있어요. 저도
이러한 상황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많은 일본인이 의기소침해 있어요.
 
그런데, 일본에서 유명한 축구 해설가 '세루지오 에치고' (브라질에서 자란 일본계 2세로 1970년대
일본에 브라질식 축구를 전한사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축구라고 하는 경기는 한 사람이 넘어지면 남은 열 사람이 넘어진 사람을 감싸는 경기예요. 지금,
일본은 세 사람이 넘어져 있는 상태로, 남은 여덟 사람이 전력을 다해야 돼요".... 명언이라고 생각해요.
 
센다이에 살고 있는 제 큰 딸은 동북대학 약학부 2학년이 됐어요. 예년과 마찬가지로 4월 중순에 수업이
시작됐다고 해요. 대학은 건물은 무사했지만, 실험실안에 있었던 실험기구는 바닥에 떨어져서 깨지거나
도서관의 책 약 10만권이 거의 다 바닥에 떨어졌다고 해요. 봄 방학중이었은데도 많은 학생들이 복원
작업을 하러 대학에 가서 약 한 달 걸려서 도서관은 복구됐다고 해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중한 책이나 자료들은 모두 괜찮았다고 해요. 실험 기구는 일본 전국의 대학(약대)나 제약회사에서
기증받아서, 여러가지 실험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고 해요.
' 3.11 대지진'이래 딸은 매일 대학에 갔다고 해요. 첫 10일간은 전철이 불통이어서 딸은 편도 약 1시간
반을 걸어서 대학까지 다녔다고 해요. 지금까지 별로 공부하지 않았던 학생들이 부지런히 공부하게 됐
다고 해요. 딸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 있어요. 교과서나 공책, 친구, 공부 할 수 있는 환경들은 모두
그대로니까, 자기는 아주 행복하다고 말해요. 저도 낙담하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주어진 사명을 전력을
다해야 하고자 해요. 일만이 아니나,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겠어요.
 
세루지오 에치고씨가 말한 것처럼, 살아 남은 일본인은 이재민의 몫까지 일해야 돼요. 도쿄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재민이 아니에요. 정전이나 다소의 물건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 불만을 털어놓지 말아야
해요. 쯔나미의 이재민을 생각하면, 그런 불편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마그니튜드 9.0으로 인한 진도 7.0' 이라고 하는 거대한 지진을 경험한 제 딸 조차도 웃으면서 말해요.
" 우리는 행복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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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일본에 큰 희망이 있습니다! 모든 대학생들이 피해지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느끼고, 울면서 변하고 있습니다.
일본인 한사람, 한사람은 지금 엄청 절약하고, 서로 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 아사미씨의 글내용 처럼요!
 
2011/5/24 동경에서 김 윤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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